당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혼합매체

여성을 특정하는 ‘그녀’라는 말은 우리말 ‘그’에 한자 ‘女’를 결합한 것으로, 소설가 김동인이 우리말에 영어 ‘she’에 해당하는 여성 대명사가 없음을 아쉬워해 만든 말이다. 이후 여성들은 ‘그’로 불리기 이전에 ‘그녀’로 불리게 되었다. 이처럼, 여성인 어떤 사람을 소개할 때에 우리가 가장 먼저 알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이 여성이라는 사실이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이 여성이기 때문에 어떠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그녀’ 이전에 ‘당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프레이밍된다면 어떨까? 소개말이 ‘그녀’가 아닌 ‘당근’일 때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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